- 작가의 마감 :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
-
-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외]지음, 안은미 엮고 옮김
- 출판사 : 정은문고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85153391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838-ㅈ124
우리에게는 <도련님>이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같은 작품으로도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하여 <인간실격>이라는 자전적 소설을 발표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작품과 결을 같이 한 다자이 오사무와 같은 유명 작가들 이외에도 일본의 많은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고군분투기가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있다.
작가들의 분투기를 다룬 에피소드들은, 책에 담긴 수많은 좋은 글귀와 정확한 단어들을 써내기 위해 보낸 그들의 고민과 번뇌의 사간들을 어렴풋이 상상해볼 수 있게 한다. 우리가 학창 시절 의무적으로 일기나 짧은 글 짓기 같은 글쓰기 숙제를 하며 느낀 감정을 어렴풋이 소환하기도 하고, 글쓰기라면 수월하고 능수능란하게 해낼 것 같은 전문 작가들도 우리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도 친근하다.
직업으로서의 작가, 노동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진솔한 소회들.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사는 작가들에게도 글쓰기가 늘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 글이 써지지 않을 때, 작가들은 그들만의 저마다 다른 하소연과 핑계로, 모두 비슷한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 이 책은 직업으로서 글쓰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고민과 불안을 다룬다. 이들이 글쓰기 직업을 고른 것은 분명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업이 되면 꼭 해야 되는 일이 되어버린다. 나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와 왜 글을 써야 하는가 는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업의 본성을 식물의 종자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싹을 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새들처럼 오늘도 작가는 노래한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