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꼬마 게야!
걱정 마, 꼬마 게야!
  • 저자 : 크리스 호튼 글·그림 ; 노은정 옮김
  • 출판사 : 비룡소
  • 발행연도 : 2019
  • ISBN : 9788949105123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ㅅ116-12

초록색 표지에 작고 움추린 무언가가 있습니다. 무언가 두려워하는 듯 보입니다. 제목에서 힌트를 얻자면 이 꼬마 게는 걱정이 한가득 같아요. 무슨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속표지는 파란 바다속을 보여주고 있으니 바다 바에서 꼬마 게가 무언가를 하겠네요. 한 장을 더 넘기면 다리 하나를 조금 핀 꼬마 게가 보여요. 작은 용기가 꿈틀대고 있나봐요. 속지 제목 페이지에는 왼쪽 아래 구석에 두마리 게가 아주 작게 있어요. 넓은 바다가 오른쪽으로 펼쳐져있고 아마 이 바다로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그림 속 숨은 의미들을 스쳐 넘겨버릴 수도 있겠지만 놓치지 않으면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지고, 아이들은 보물찾기 같은 기쁨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바닷가 웅덩이에 살고 있는 꼬마 게와 아주 큰 게는 어느 날 바다에 가 보기로 합니다. 둘은 신이 나서 함께 조금씩 바다를 향해 이동합니다. 그러나 막상 바다를 보았을 때, 꼬마 게는 놀라고 두려워합니다. 이 때 아주 큰 게는 서두르지 않고 여러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하며 꼬마 게 옆에서 함께 하며 힘을 실어 줍니다. 이 때 강요없이 기다려 줄 뿐입니다. 둘은 손을 꼭 잡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바다 속으로 내려갑니다. 마침내 바다 속에 도착한 둘은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재미있게 놉니다. 그리고 바다를 정말 좋아하게 됩니다. 이제 꼬마 게는 더이상 작지 않아요. 페이지 한 가운데 당당한 자세로 큼직하게 보여집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이 세상은 낯선 것이 대부분이고 작은 행동조차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말로 이해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주인공 꼬마 게를 통해 감정이입을 하며 스스로 느끼며 알게 될 것입니다. 일단 용기내서 하고 나면, 낯섬은 새롭고 즐겁고 흥분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작성자: 시민서평단 권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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