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사
모두의 미술사
  • 저자 : 마이클 버드 글 ; 케이트 에번스 그림 ; 박재연 옮김·감수
  • 출판사 : 이마주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89044435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아 609-ㅂ746ㅁ


미술사는 인간이 지닌 표현의 욕구와 사회적 동물로서 소통 본능이 어떻게 미술이 되었고,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학문이라고 책을 옮긴 박재연 교수는 말한다. 제목만큼이나 책의 크기와 두께에 살짝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책을 펴보면 그러한 부담은 사라진다.
 

객관적인 사실을 일방적으로 서술하는 기존의 미술사와는 그 형식이 매우 다르다. 40,000년 전 독일의 동굴에서 시작하여 2014년 중국에서 끝나는 미술의 역사를 총 8개의 시대로 나눠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작품의 서술자가 모두 다르다는 데 있다. 각 작품과 관련된 화자가 등장하여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풀어나가고, 어떻게 작품이 탄생했는지 이야기한다. 역사에 관한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좋았던 점은 기존의 미술사 책이 서양 중심으로 엮어졌다면, <모두의 미술사>는 그 한계를 벗어나 아시아,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미술사 전체를 알 수는 없겠지만, 이제 미술관의 그림 앞에서 소심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성자 : 시민서평단원 차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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