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공부가 재미있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독자와 비슷한 나이를 가진 해원이가 직접 질문을 던지며 궁금했던 점을 술술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하여간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하고 혀를 끌끌 차는 너구리가 등장함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궁에 살던 너구리>는 교과서 한편에 들어있던 창경궁의 역사에 색과 맛을 입혀 새롭게 되살린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