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기울이면’은 멈추고 듣고 관찰하는 마음 챙김의 원리를 아름다운 시와 그림에 담고 있습니다. 책을 열면 만나는 세계지도. 그 위에 방울, 인형, 풍선, 소라 등 사물들이 아이들을 이야기의 나라로 이끌어 갑니다. 새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봄날 꽃비 아래 멈춰서 꽃잎들과 이야기하며, 조용히 미소짓는 아이는 친구와 볼을 맞대어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에는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만남의 시간에는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찾습니다. 할머니의 눈동자에 비친,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찾는 아이와 마주하면 어느새 시간은 멈추고 마음이 머무르게 됩니다. 가만가만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하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더 좋아진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어서 잊고 지낸 소중한 사람들과 그저 스쳐 지나다가 놓쳐버린 아름다운 마음들이 드디어 시간의 선물로 다시 어우러집니다. 전 세계 아이들이 찾아낸 시간의 선물... 가만히 기울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