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는 총 7가지의 단계로 이루어져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시든 잎은 잘라내고 나비와 벌을 기다리는 등 식물을 키우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의 과정을 '나'에게 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너무 가볍지 않은 위트넘치는 글들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나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준다. 살면서 나에 대해 고민하고 돌보는 시간이 많지 않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사느라 지치는 일상이다. 남은 좀 없는셈 치고 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생의 대단한 결심 대신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가꾸라는 작가의 말을 가슴한켠에 새기고 또 새기며 마음 가볍게 나를 가꾸리. 그것이 진정한 셀프가드닝의 시작이 아닐까?

- 사서 고짬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