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지에서 읽기 좋은 책 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미야베 미유키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대가 답게 능수능란해서 비현실적이지만 왠지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으스스한 괴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는 괴담을 들어주는 자리가 있다. 미시마야 주인의 조카 오치카가 시작하여 차남인 도미지로가 물려받은 괴담 자리는 한 명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는 결코 바깥에 흘리지 않는다. 이야기를 하러 온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없었던 괴담을 미시마야에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영혼 통행증>은 미시마야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책으로 화염 북에 대한 이야기, 조림 노점 오미요 이야기, 여관을 방문한 수상한 손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면 미시마야 시리즈를 시작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