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무언가에 대해 말할 때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아름다운 무언가에 대해서는 ‘별처럼 빛난다’고 말하고, 무언가 간절히 원할 때면 별자리로 운을 점치며 ‘우주의 기운’이 함께하길 빌기도 한다.
정작 천문학자에게 달과 별과 우주란 어떤 의미일까?
할리우드 영화 속 과학자들의 모습은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그래서 천문학을 딴 세상의 이야기로 치부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가 보여주는 천문학의 세계는 그러한 스펙터클과는 거리가 멀다.
빛과 어둠과 우주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천문학자도 누구나처럼 골치 아픈 현실의 숙제들을 그날그날 해결해야 한다.
다만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적으로 골몰할 뿐이다.
지구는 돌고 시간은 흐른다”는 우주적이고도 일상적인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천문학자의 이야기가 새롭고도 아름답다.
- 교보문고 책 소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