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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 속에 자리 잡은 한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살펴본 책.
언어학자인 노마 히데키는 ‘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통해 한글에 대해서 통찰하며, 한글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 한글의 창제 과정, 마침내 한글이 한반도에서 ‘지’(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과정, 나아가 미적 형태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한글이라는 존재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한글이 사람들의 손에서 문장이 되고 텍스트가 됨으로써, 단지 하나의 문자체계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지(知)를 뒤흔들어 놓은 존재로서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붓을 거부한 훈민정음의 글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 붓으로 새롭게 예술작품으로 창조되는 한글의 서예법, 컴퓨터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글꼴 등 물질적인 차원에서도 한글을 보며, 훈민정음이라는 독특한 문자의 미적 발전과 성취까지도 다룬다.
이 책의 원서는 한국어와 한글을 거의 모르는 일본어 화자를 대상으로 쓴 것이다. 한글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에서부터 언어와 문자에 관한 전제까지 차근차근 풀어가는 내용은 일본의 독자에게는 ‘일본어의 세계를 다시 보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반대로 한국어권의 독자에게 이 책은 한국어와 한글을 다시 보게 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한글이 자랑스럽고 우수한 문자라 말하지만, 저자는 이를 한반도 내의 민족주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더욱 더 크고 넓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그려 낸다. 이 책은 그리하여 독자가 한글이라는 존재의 맥락을 더욱 보편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조망할 수 있게 한다.
- 출판사 책 소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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