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댁으로 전학 온 수용이는 친구들에게 놀림당하지 않기 위해 산에서 사는 들개를 피하지 않았고, 그날로 들개와 친구가 된다. 수용이는 들개에게 ‘악당’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산 위에서 그 누구도 모르게 악당과의 우정을 쌓아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악당이 사람을 해치려 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악당의 잘못이 아니라 어른의 학대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수용이는 ‘악당’을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커다란 용기를 낸다.

어린 수용이는 고군분투하다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은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모습만 보여줄 뿐이다. 결국 악당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수용이의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작은 생명의 소중함과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삶을 배울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사서 달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