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라는 이름은 1945년부터 행정구역의 공식적인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이름이 불리어지게 된 연대는 여러 가지 자료로 보아 약 2000년 전인 백제 초기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이라는 이름은 남한산성의 남쪽이란 뜻으로 처음에는 우리말과 한자음의 혼성어인 '성나미'였다. 이 지명이 사용된 예를 보면 《신승 동국여지 승람》「빛나는 정자 높이 한강물에 임하니 '성남'이 지척인데 홍진이 막혔구나..」에서 볼 수 있다. 이 시는 조선 초기 세조 때의 문신 이문형(李文炯)이 압구정에 이르러 지은 시로 여기에 나타난 성남이 지금의 성남이며, 유상운(柳尙運 : 1636~1707)의 묘갈명에 「7월에 성남 옛집에 갔다가..」에도 성남이라는 지명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4.5백년 전부터 '성남'이라는 명칭이 자연적으로 불려져 왔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18년 백제 시조 온조왕이 도읍지로 정한 하남 위례성의 옛터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지역으로 삼국간의 좌충 우돌하는 영토확장 전쟁으로 인하여 고구려에서 다시 백제 영토로 되었다가 최후에는 삼국을 통일하는 신라의 영토가 되었다.

고구려 장수왕은 475년에 백제를 침략하여 한산성을 함락하고 북한산군을 설치하였다. 551년에는 백제 성왕이 신라와 연합군을 결성하여 한산성을 다시 탈환하였고, 신라 진흥왕은 백제와의 싸움에서 한산성을 빼앗아 신주를 설치하였다.

이후 신라는 신주를 폐지하고 북한산주를 설치하였다가 다시 이를 폐지하고 남천주를 설치하였으며, 604년(진평왕 26)에 남천주를 폐하고 또 다시 북한산주를 설치하였다가 662년(문무왕 2)에 다시 남천주가 설치되었다. 664년(문무왕 4)에 남천주는 다시 한산주로 개칭되었고, 757년(경덕왕 16)에 한주로 개명되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성남은 한주에서 광주로 광주목으로 변화하였다. 940년(태조23년)에 "한주"라고 불리었던 "성남지역"이 속한 주군의 명칭을 "광주"로 고쳐 부르게 되었고, 983년(성종 2)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광주목으로 되었다가 995년(성종 14)에 12목제 대신 12주 절도사제와 10도제를 함께 실시하여 관도내에 예속되어 봉국군 절도사를 두었으며, 1018년(현종 9)에는 양광도에 예속되면서 절도사제를 폐지하여 안무사가 설치되었고, 1310년(충선왕 2)에 전국 주군의 읍호를 고칠 때 지주사로 강등되어 8목에서 제외 되었다가, 1356년(공민왕 5)에 다시 광주목으로 복귀되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고려말 행정구획인 양광도에 예속된 상태로 지속되다가 1395년(태조 4) 양광도를 경기 좌우도로 개편하여 광주목은 경기좌도에 예속되었다. 1413년(태종 13) 경기 좌우도를 통합하여 경기도로 확정함으로써 8도 체제로 16세기초까지 지속되어 왔으나 1504년 연산군은 군민중에 “불온한 말을 함부로 한 자가 있다”는 소위 연산군 비방 벽보사건으로 주 자체를 폐지해 버렸다.

1559년(명종 14)에는 다시 목사가 파견되었고, 선조 10년에는 광주부로 승격되어 부윤이 임명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1592년에 겸수어부사로, 1623년(인조 원년)에는 유수로 승격되어 수어사를 겸하고, 3년 뒤 남한산성을 대대적으로 개축하여 수어청을 설치하면서 치소(治所)도 성내로 옮겨 수어사절제를 설치하고 목사겸 방어사로 되었다가 1630년(인조 8년)에 광주부윤으로 다시 강등되었으며, 1633년(인조 11)에 겸토포사로, 1637년(인조 15)에는 다시 광주부로 승격되어 부윤을 두게되어 1651년(효종 2)까지 지속되었다.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부윤으로 지속되다 20년만에 북벌을 기도했던 효종 3년(1652년) 부윤겸 수어부사로 변경되고, 1683년(숙종 9년)에 유수겸 수어부사로 승격되었고, 1690년(숙종 16)에 부윤겸 방어사토포사로 했고, 이듬해 겸수어부사로 변경되었으나 1750년(영조 26)에는 다시 수어사를 파하고 광주유수로 복구 유수겸 수어사를 설치하였고, 1759년(영조 35)에 유수를 혁파하고 다시 부윤겸 수어사를 파견하였다가, 1795년(정조 19)에 그동안의 수많은 변동 개편 끝에 유수겸 수어사로 확정 설치되어 19세기말까지 지속하게 되었다.

근대 개화기로 들어서면서 오랜 전통의 행정구획은 1895년(고종 35) 5월 26일 전문 6조의 칙령 제98조에 의해 8도 체제에서 23부제로 개편되어 한성부의 관할에 속하게 되어 광주부에서 광주군으로 되었고, 1896년(건양 원년) 8월4일 칙령 제36호로 발표된 「지방제도 관제봉급 경비 개정의 건」에 의해 경기도 광주부가 되었다가, 1906년(광무 10) 9월24일 칙령 제49호로 발표된 「지방 구역정리의 건」에 의해 광주군으로 강등되어 광주군수를 두게 되었다.

1911년 낙생면사무소가 판교리에 개소하여 낙생면, 돌마면, 대왕면을 통합 관할하다가 1911년 상적리에 대왕면사무소를 개설하고, 돌마면은 1911년말 정자리에 면사무소를 개설하였다.

1913년 총독부령 제111호로 공포된『도의 관할 구역』에 의해 광주군 군내면 소속의 7개리(산성, 검북, 불당, 오전, 광지원, 용미, 상산곡리)와 세촌면 소속의 7개리 중 6개리(단대, 상대원, 수진, 복정, 창곡, 탄)가 통합되어 중부면이 신설되었으며, 세촌면 1개리(하대원)는 돌마면에 편입되었다.

1. ① 광주군 직할 성남출장소 설치

   1946년 당시 중부면은 면 중앙에 남한산성의 준령이 있고 그 서남기슭에 취락이 형성된 지역적 여건 때문에 종전 세촌면 관할 구역 6개리(단대, 탄, 수진, 상대원, 복정, 창곡지역 27.43㎢)를 관할하기 위하여 중부면 성남출장소를 설치하여 탄리 275번지에 개소하였다가 1948년 수진리로 옮겨 사무를 보게 되었다. 그후 인구증가로 1964년 “광주군 직할 성남출장소”로 승격되어 인구 및 행정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광주군수 직할체제로 전환하였다.

2. ② 경기도 성남출장소 승격

   주택단지 경영사업의 시행으로 광주군 성남출장소 관할 인구가 14만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여 행정수요 충족이 불가피하게 되어, 도조례 제470호(1971. 8. 18 공포)에 따라 기존 광주군 성남출장소 관내 6개리와 대왕면, 낙생면, 돌마면 전역(128.5㎢)을 관할구역으로 1971. 9. 13 경기도 관할 성남출장소를 설치하여 집무를 개시하게 되었다.

3. ③ 성남시 승격

   1971년 10월 성남 도시건설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에서 시행하던 “주택단지 경영사업”을 경기도에서 인수하여 “성남개발 3개년 투자계획”에 따라서 도시 건설사업에 착수한 결과 인구와 각종시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수도권의 인구집중 억제와 수도권 주변의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 및 서울특별시 외곽도시의 합리적인 육성을 위한 법률 제2597호를 제정 공포하고 1973년.7.1 경기도 성남출장소는 성남시로 승격되어 2개 출장소, 18개 동사무소를 설치하여 시행정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4. ④ 구제실시

   성남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전국 시규모 제10위로 급부상하였고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1988년 7월 1일 성남시 수정출장소 및 중원출장소를 설치하였다가 1989년 5.1에는 2개 출장소가 각각 수정구와, 중원구로 승격 설치되었다. 또한 1989. 4.27 성남시 남쪽지역의 "남단녹지"를 중심으로 분당지역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분당지구 개발지원 사업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1991.9.17에는 분당출장소는 분당구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로써 성남시는 1999년 5월 기준, 3개구 44개 동에 인구 93만의 거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성남시는 시 조성 당시에는 잘못된 계획과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의 좁은 소견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이 불편한 도시의 모양으로 출발하였지만 성남시민들의 불굴의 개척의지와 개혁정신으로 도시의 모습이 나날이 발전하여 지금은 최첨단 선진 거대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